나의 인생은 언제나 스펙터클했다
그게 일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처음 일본 도쿄로 올 때, 달랑 9만 엔 ( 약 90만 원 )을 가지고 왔다
다시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지...
달랑 케리어 두 개 들고, ( 옷만 들었음 )
나는 떠난다
그렇게 나는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회사로 가야 했기 때문에, 뭘 해야 할지 몰라서 회사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
제일 빠른 거였다.... 속지 말았어야 했는데... 9만 엔 밖에 없는 나에겐 많이 너무 엄청 비쌋다
그날 비도 많이 내려서, 우산도 사서 걸어갔다
너무 힘들었다 케리어 두 개에 우산 쓰고 가느라
결국 회사에 도착했는데.. 약간 흥신소 같은 분위기의 회사였다
일반 가정집 같은????? 사장님 뵙고, 내일부터 정장 입고 출근하라 하시고,,,
그리고 나는 기숙사로 갔다 ( 기숙사는 월 3만 엔 + 공과금 8천엔 )
하,, 그때 기숙사로 가지 말고, 다시 공항으로 가서 돌아갔어야 했는데...........
기숙사는 동물원 같았다. 여러 명이서 한집에 있으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나 보더라 ㅋㅋㅋㅋ
그래도 일본에서 잘 지내보자는 결심도 했었고, 바로 돌아가면 나약하고 약해빠진 녀석이라고 듣겠지?라고
생각하며 졸라 참았지. 그래 졸라 울었지 ㅋㅋㅋㅋㅋ
나의 첫끼는 그래도 나름 일본 왔으니 맛난 거 먹어야 할꺼아니가 하면서
진수성찬 규동을 사 와서 먹었다 * 피처링은 맥주가 해주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나약해빠진 한 끼 식사인 거 같다
그리고 나는 옷 말고는 들고 간 게 없었기 때문에
추운 날씨에 아래의 사진처럼 잠이 들었다 ( 약 2주간 )
( 방안에 여러 소지품이나 옷이 있는데, 3주 정도 같이 지낸 분이 계셨음... )
그리고 그다음 날은 회사에 출근했고, 회사에서 은행계좌를 만들어라 하셨다
그리고 은행 가서 좋지 않은 일본어로, 열심히 열심히 의사소통하고
그 당시 "하이" 밖에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눈에 보였던 건 키티 통장이 보였다
나는 여기서 중요한 실수를 하였다.
통장을 만들 때 처음 입금할 돈이 필요한데, 거기다가 5만 엔 ( 50만 원 )을 넣었다
이게 왜 실수냐 하면,
카드 발급은 약 2주가 걸리고, 통장으로는 돈을 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2주는 너무 한건 아닌가........... 난 한국처럼 1분 만에 바로 나올 줄 알고 그렇게 넣었던 건데
2주나 걸려서 난 안 그래도 없는데 진짜 그지가 돼버렸다
그래도 처음 3만 엔은 기숙사비, 1만 엔 핸드폰비, 나머지 1만 엔으로 교통비, 식비 등을 해결해야 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의 밥은 너무 허전해 갔고, 저녁식사는 맥주 한 캔으로 처리하였다
맥주는 탄수화물, 알코올, 수분이 들어있으니 그걸로 됐어라고 생각했지.......................................
아, 재류카드도 발급했다
나도 이제 비즈니스적인 사람이 되었구나 하고 뿌듯했었다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낄 줄 모르면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이 아녔구나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서버이벌은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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