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東京） 아오야마 （青山）에서 한끼 식사 15만원 레스토랑 가보기

내가 유튜버도 아니고 지금 까지 빈곤한 생활인데

갑자기 한 끼 15만 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진짜 15만원짜리 갔다..ㅠ

 

왜냐하면 사귄지 1주년이라고 고오오급 레스토랑에서 먹자고 하신다

그래서 나는 2021년 3월 16일 도쿄 아오야마잇쵸메（青山一丁目）로 갔다

 

역시나 나는 길을 모르기 때문에, 대장님이신 여자친구께서 인도해주셨다

그 인도한 곳은 그냥 주택가의 고급 레스토랑 집이다

 

쓸대없이 고급지다

주택가에 이런 계단이 있다 

이쁘기도 하고, 분위기는 꽤 괜찮았다

나도 풀 키워볼까..

이렇게 풀들도 자라나고 있더라

간지 나는데 나도 집 이렇게 꾸며보고 싶긴 하다

디아블로에 던전입구 같은느낌이네

이렇게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직원분이 나오셔서 당황하면서 

찍어도 된다면서 다시 숨어주시더라.. 조금 미안했다

같이 찍어도 되는뎅...

 

들어갔더니 이렇게나 정성스럽게 준비해놨더라

난 살면서 이런 음식을 먹을 줄 몰랐는데, 일본 와서 몇 번 정도 먹어본 거 같다

한국에선 무조건 가성비만 따지면서, 무조건 쓰까묵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약간 공주님같이 자란 여자 친구라서 그런지, 좋은 분위기를 요구한다

밖에서 밥 먹을 때도 백화점에 있는 레스토랑만 찾긴 하더라

내 미래가 걱정된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일본어 해석해도 모른다

오늘의 메뉴다

난 관광과 나왔고, 호텔조리라는 수업도 들었긴 했지만, 이젠 쓸모없어졌다

그냥 먹기만 할 뿐,,,

 

사기꾼,,, 조개살이 없었어

처음 조개구이인 줄 알고 매우 기뻐했다

부산의 태종대 쪽에 가면 겁나 맛있는 조개구이집이 많은데,, 그게 바로 생각나면서 기대했는데

사기였다. 저건 그냥 감자 샐러드 같은 뭔가를 으꺤거였다

힝.. 조개 먹고 싶었는데

그래도 간지나게 한 컷

분위기는 정말,, 내가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다음 샐러드가 나왔는데, 그냥 나한테는 야채일 뿐이다

뭐 그래도 드레싱은 적당히 먹을만하더라

솔직히 먹기 싫었는데, 15만 원짜리니까 입에 들어가긴 했다

소수정예

그다음 직원이 와서 빵 가져가세요~라고 하던데

그냥 고르면 된다

이날 좀 이뻤던거 같다

빵을 위에 사진에 유리잔 중간에 보면 노란색 소스가 있는데 거기다가 찍어서 먹었다

약간 올리브 오일 같은 느낌이었던 거 같다

셰프처럼 풍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그냥 기름이겠지..?

 

이거 맛있더라

이건 푸아그라다

나는 웬만하면 간 종류는 조금 싫어한다

약간 비린내도 나고, 텁텁하기도 해서 싫어하는데

얘는 디게 괜찮았다. 텁텁한 게 조금 덜하고, 비린내도 그렇게 나지 않았다

그래서 다들 예 쉡ㅍ 예 쉡ㅍ 라고 하나보다

니가 그렇게 설거지를 잘해?

그다음 파스타가 나왔다

엄청 고급스러워 보인다. 특히 접시가..

이거도 약간 기름 파스타였던거 같다

난 자극적인 토마토파스타나 크림 파스타가 더 좋던데 ㅠ

이거는 굿굿굿 굿이였다

이건 진짜 맛있다

Fish요리인데.. 녹았던 걸로 기억한다

역시 생선의 나라 일본인 거 같다

일본은 생선은 진짜,, 기가 막히게 잘 굽는 거 같다. 튀김도 잘하고 ( 치킨 빼고 다 잘 튀김 )

 

넌 실패했어

대망의 기다리고 기다리던 스테이크가 나왔다

근데 나는 덩어리채 와서 썰어먹고 싶었는데,, 양도 적고..

그리고 약간 퍽퍽했다. 난 씹었을 때 촉촉한 걸 기대했는데..

그리고 저기 초록색 막대기는 남겼다. 

남겼더니 아저씨가 별로였냐고 물어보더라,,,,,ㅠㅠ 난 그냥 풀이 싫어요 힝

나이프를 하나씩 뺏어가더라?

전신샷 한번 찍어보았다

 

나름 1주년 치곤 좀 컸지

그리고 기념일 케이크가 왔다

맛은,, 그냥 파리바게트 5천 원짜리 맛이었던 거 같다

영국 귀족들이 쓰는 컵이랑 접시 같아

마지막으론 홍차로 마무리

나름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해보니

인생에 딱 한 번이면 충분한 거 같다

 

이렇게 코스요리로 15만짜리 한 끼 식사를 해보았다

음식은 그냥 2만 원짜리 스시먹는게 훨씬 맛있을 거 같았지만, 분위기나 이런 경험해보지 못한 추억을 현재 여자 친구와 남겼다는 것을 의미를 둔다고 생각해야겠다

앞으로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시켜주는 친구니까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