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0년 8월 16일
나는 내 인생 최고의 생일을 맞이 하였다..
8월 15일
여자 친구가 내일은 오빠 생일이니까, "요코하마(横浜) 가자" 라고 했다
나는 웬만하면 OK라고 하기때문에 ( 내 권한은 없기 때문에 )
내일 몇시에 가면 되냐고 물어보니,
내일 친구랑 잠깐 약속이 있으니까, 3시쯤에 보자고 하더라
8월 16일 생일
나름 생일이였기때문에, 특별히 도쿄가 아닌 요코하마 구나라고 생각하면서 혼자 출발했다
여자 친구는 먼저 가있다가, 기다려주셨다
완전 여름이였기때문에, 살짝만 툭 건드려도 화내는 날이라서, 둘 다 힘이 없는 상태로
햇빛 아래에서 걸어 댕겼다.
일본은 왜 이렇게 나무 그늘이 없는 건지.... 휴
일단 여러 곳 산책을 했다.
저번에 요코하마 갔을 때랑 비슷한 루트였다.
차이나타운 가서 중국요리 먹고 ( 난 중화요리 싫어하지만 여차 친구행님이 좋아하심 ), 아카랭가인가 그 빨간 벽돌 가고,, 맥주 마셔주고,
야경 좀 보고,, 갑자기 여자 친구행님께서 기분이 다운되면서 돌아가자고 한다.. 모처럼 왔는데..?
난 이렇게 놀고 집에 갈 줄 알았다.
가기 전에 밥 사 줄 테니 밥 먹자고, 자기가 예약한 식당이 있다고 하더라
알고 보니, 기분 다운됐던 게 자기가 예약한 식당에 시간 맞춰서 가야 하는데 내가 더 구경하려고 해서, 기분이 다운됐던 거 같다
앞으로 좀 더 처신을 잘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암튼 내가 간 식당은.,,, 태어나서 나한테는 처음으로 고급진 식당이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은 코스요리였다
처음 오자마자, 테이블에 준비가 되어있었다.
나를 위한 것인가,,, 믿기지 않았지만 앉아도 되겠지? 하면서 앉았다
야경도 진짜 이뻤다. 요코하마의 야경이 이쁘고, 안심되는 느낌이다
이렇게도 한 컷 해주고,,
여자 친구도 한 컷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하다 (고기?)
처음으로 나온 건 샐러드였다
야채를 싫어하는 나는 이런 고급진 식당에서 밥 먹는다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며
꾹 참고 먹어보았다
나름 먹을만했다.. 나도 이제 야채를 먹게 되는 건가?라고 잠깐 의심했다
두 번째로 나온 게 수프였다.
난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온 양송이 수프 말곤 먹어본 적 없는 거 같은데,
맛있었다. 근데 이거도 분위기 때문에 그런 느낌인 거 같다
모처럼 고급스럽게 먹는 거니까, 얘는 못 참지
이건 요코하마만의 맥주이다.
맛은 약간 조금 쓰면서, 먹을만했다
호텔 식당이라 비싸기 때문에, 딱 한 병만 마셨다 ㅋㅋ
그리고... 대망의...!!
스테이크가 나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두께가 큰 스테이크다
너무 맛있었다. 아름다웠다. 행복했다 ☆彡
이런 모델 같은 멋찜 폭발하는 스테이크를 그냥 먹을 순 없었기 때문에 사진 많이 찍었다
지금 보면 똑같아 보이긴 하다
그러다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와서 머라머라 했더니
여자 친구가 하이라고 말하더니 뭔가 도착했다
생일 케이크였다
나는 케이크를 별로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그걸 생각해서 작은 걸로 했다고 하더라
이런 감동 눈물 물결,,, 쓰나미 ㅠㅠ
이렇게 코스로 다 먹고, 식당을 나왔다.
밤 9시인가 10시 정도 되었는데, 갑자기 현타 왔다
다시 집에 가기 위해서 2시간 동안 열차를 타야 한다는 게 벌써부터 지치고,,,
다시 일개미 생활로 돌아간다는 게...
그러다가 여자 친구가 마지막으로 야경 좀 보자고 한다
이 호텔 식당에서 고층으로 올라가면 더 이쁜 야경을 볼 수 있다고
그래, 모처럼 요코하마까지 왔는데, 야경 보고 더 힘내려고 했다 ㅎㅎㅎㅎㅎㅎ
고층으로 갔더니 갑자기 호텔 방으로 들어가더라???????????????/ 어라??????
와,,,,, 난 전생에 나라를 구했던 거 같다
강 씨이니까 강감찬 정도 되려나
너~~ 무 이뻤다
부산에 살 때 광안리에서도 이렇게 잔적 없는데,,, 덕분에 호강한다
이렇게 내가 받아도 될까? 내가 이만한 가치가 될까?라고 생각될 정도였다
침대에는 생일 선물도 놓여 있었다
내 이름이 써져있는 에어팟 프로,,
에어팟 프로 써보고 싶다는 말 딱 한번 했던 거 같은데, 그걸 캐치하다니...
나도 그 정도 능력이 돼야 하구나
그리고 편의점으로 가서 호로요이 하나 사들고 야경 보면서, 생일의 마지막을 보냈다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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